좌충우돌 여행일지

15박 16일 좌충우돌 하와이 여행기 (호놀루루, 오와후!)

soobao 2025. 1. 15. 00:25

보무도 당당한 이올리니 궁전

12월 21일 토요일부터 4박 5일간은 오아후섬의 호놀루루에서~! 호놀루루에서는 굳이 차를 렌트하기 보다는 우버 등 택시나 트롤리 버스, 또는 시내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데 트롤리 버스는 색깔별로 3-4개가 있고, 어떤 버스는 일찍 끊기므로 미리 스케줄을 보고 타야된다. 암튼 우리는 괜히 4일치 패스 끊어놓고 몇번 못탔다. ㅠㅠ  ㅎㅎ

상해에서 12월 21일 오후 2시에 출발, 인천공항을 경유하여(레이오버 시간이 여유있어서 라운지 방문... 사람이 좀 많았으나 상해 푸동공항, 호놀루루공항 보다 음식은 다양했다) 역시 같은 토요일 아침 9시 30분에 도착한 호놀룰루... 체크인 시간이 일러서 일단 호텔로 가서 짐만 맡기고 한국에서 한번 뵈었던 역이민 정보방의 알로하님을 만나러 쇼핑센타로 향하였다. 호텔 위치는 와이키키 한중간이었고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에 있는 <듀크 카하나모쿠 동상> 앞에서 핑크라인 트롤리를 타면 약 10분 걸려서 알라 모아나(Ala Moana)  쇼핑 센타 가는데  초행이다 보니 실수로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좀 걸어갔다. 😆  호놀루루에서 사신지 오래되시는 알로하님과 만나서  한국식 샤브샤브집에서 점심을 먹고 알로하님으로 부터 컵라면, 하와이에서 유명한 코나커피, 마카데미아 등 종합선물셋트를  받았다.  알라모아나 쇼핑센타에는 메이시 등 백화점이 많은데, 가격은 후덜덜하지만 쇼핑센타 안에 한국식 샤브샤브집, 바베큐집 등 한국 음식점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알로하님이 멀지 않은 곳 한군데를 같이 가자고 하셔서 버스를 타고 옛날에 왕이 살던 궁전인 이올리니 궁전(Iolini Palace)과 호놀루루 의사당을 갔는데, 미리 예약을 못해서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건물 앞에서 사진만 찍었다. 알로하님과 헤어져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서 쉬다가 저녁에 와이키키 해변을 산책하였다.  

밤의 와이키키 해변

다음날인 22일은 주일이어서 걸어서 갈 수 있는 St. Augustine by the sea 성당에서  8시 미사를 보았는데,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환영해 주어서 감동 받았고, 조개 목걸이도 하나씩 선물로 받았다.  오믈렛으로 아침을 먹고 걷다가 남편이 당일투어를 알아보자고 해서 와이키키 길거리에 입점한 여행사 중에 아무데나 들어갔는데, 하와이 오면 꼭 봐야 하는 댄스쇼인 Luau Show 와 당일투어 패키지가 정가 700불대인데 힐튼호텔 Time Share 에 관한 설명회를 참관하면 270불에 해준다는 것이다. 남편은 난감해 했으나 돈 500불이라도 세이빙하자 의견을 모으고 받아들였다. ㅋ  그 후에 잠시 와이키키 해변에서 해수욕을 하였는데, 한인 우버택시 기사가 하는 말에 의하면 와이키키 해변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물이 더럽단다. (화장실이 많이 있는대도 그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 이용을 안하기 때문 ㅋ 😝😮‍💨🤪)  그 후로는 거기서는 발만 담구고 주로 사람 적은 한적한 해변가로만 다녔다.  오후 3시경에 걸어서 유명한 다이아몬드 해드에 하이킹 하러 갔다. 걸어가기 좀 멀긴 하지만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입구까지 택시타고 가도 된다. 트롤리도 있는데 2시 30분까지만 운행한다. 가서도 산 꼭대기까지 가려면 엄청 걸어야 되서 한나절 잡아야 된다.  

Diamond Head 꼭대기에서 바라본 전경

12월 23일 월요일에는 아침 나절은 힐튼호텔 설명회에서 설명 듣고 끝나고 (프로그램은 나쁘지 않았으나 우리는 미국에 살지 않고 중국에 나와 있어서 호텔 이용이 용이하지 않다고 하며 오퍼를 Decline 하고 나옴. 틀린 말도 아니고.)  낮에는 호텔에서 쉬다가 저녁에 음식 먹으면서 하와이안 댄스쇼를  관람하였는데 처음에는 부페라고 하다가 오니까 쟁반에 음식을 담아다가 한사람 씩 갖다 주었다.  이 Honolulu Luau 쇼는 미리 예약해야되고 우리가 간 곳은 Aloha Tower 라는 곳인데 하와이 주립대학 캠퍼스 안이어서 칵테일 같은 술은 마실 수 없게 되어 있다.  쇼는... 한번은 볼만했다!! ㅋ 춤도 잘 추고, 나중에 남자들 불쇼도 볼만은 했는데, 댄서들이랑 찍은 사진 두장을 50달러에 팔았다. -_-!  

호놀루루 Luau Show

12월 24일 화요일은 오아후섬 전체를 도는 당일투어를 하였다. (사실 전체는 아니고 절반쯤 가서 밑으로 쭈욱 가서 돌아옴) 아침 7시에 버스를 타서 오후 3시에 돌아왔다. 말많은 가이드 아줌마 이름은 Kanamu. 정말 가이드에 최적의 성격이다. ㅎㅎ  25인승 버스가 빈자리 하나 없이 꽉찼다.  우리가 이미 가봤던 가까이 있는 다이아몬드 해드(Diamond Head) 부터 돌기 시작하여  카할라의 200 밀리언하는  집들, 하나우마 베이와 맞은 편에 뽀족한 산 (코코헤드 크레이터, 하이크 가능, 700계단이며 무료 등반 가능), 샌디스 비치 , 스톤체어 , Enchanted Lake, 카네호헤, Valley of the Temple (가장 기억에 남음)을 보았다. 점심으로 새우밥(좀 짰다!)을 먹기 전에 들린 해변가와 산(Jurassic World)에 나온 크로아 뢰치는 산세가 너무 멋있었다.  그리고 점심 먹고 터틀베이와 골프장, 썬셋비치,
Rock Pile Beach 등을 버스에서 보면서 지나가기도 하고 내려서 보기도 하였다.  

당일투어 중 Temple of the Valley

호텔로 돌아와서 잠시 쉬다가 저녁 6시에 코리아가든이라는 한국 음식점에서 알로하님을 다시 만나서 곱창전골, 옥돔구이, 육회비빔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이날 식사 전에 석양을 보았는데 진짜 진짜 아름다웠다. 그런데 그 이후로도 하와이에 머무는 동안 그 정도의 일몰을 3-4번 정도 더 보았다.

Ala Moana 근처 해변에서 본 인상깊었던 일몰